말씀일기2-이름 붙이기(창2:19-20a)

말씀일기 2-이름 붙이기(창2:19-20a)

 

창2:19-20a,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확인> 말씀일기장 마련? 하나님의 말씀만이 ‘영원’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붙들려’ 사는 것영원에 잇대어’ 사는 삶이다. 그런데 그것은 찰나와 같은 ‘오늘’ 속에서, 나에게 주시는 ‘말씀의 의미’를 찾는 것을 통해서이다. 혹은, 말씀’을 통해서 내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을 통해서이다. 즉, 하나님의 손길을 구체적으로 경험하는 것을 통해서이다.

 

우리 인생의 참된 목표는 하나님과 좀 더 깊은 관계를 누리는 것이다. 우리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우리 존재의 핵심과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신다. 우리가 오늘날 우리의 현실(꿈과 상처, 갈망과 소망, 친구와 원수, 과거와 현재와 미래 등)에 집중하는 것도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우리 마음을 ‘조율’하기 위해서이다.

 

우리에게는 죽음이 오기 전까지는 어쨌든, 매일 ‘하루’의 날들이 찾아오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매일의 날들이 다 나의 날은 아니다. 의미 있게 살아간 날, 의미를 찾은 날, 그 날만이 우리가 진정으로 살았던 날들로 기억될 것이다. 삶은 ‘의미’이다-Life is a meaning. 그리고 그 의미는 일정한 방향으로 ‘축적’되어 가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가능케 하는 것이 ‘기록’이다. 이 기록은 주로 문자가 되겠지만, 간혹 그림이 될 수도 있고, 사진이 될 수도 있으며, 노래가 될 수도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하나님은 무엇보다도 ‘나의 하나님’이시다. ‘나의 하나님’이 없다면 ‘우리의 하나님’도 없다. 창세기 1장도 ‘나의 창세기 1장’이 되어야 하고, 요한복음3장도 ‘나의 요한복음 3장’이 되어야 한다. 매일 매일을 이름 붙이며 살아가라. 우리가 ‘말씀일기’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말씀일기는 바로 나의 매일의 삶에 이름을 붙여주는 작업이다.

 

하나님 창조의 마지막 단계-아담(사람)이 관여할 수 있도록 해 주신다. 그것이 바로 ‘이름 짓기’ 혹은 ‘이름 붙이기’였다. 이름 붙이기는 하나님의 창조사역을 완성하는 것이며, 사람으로 하여금 모든 생물을 다스리게 하는 하나님의 방법이다. 하나님은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그것들을 아담에게로 이끌어가신다.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19) 그렇게 하셨다.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20a). 결국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다(19). ‘하나님은 생물을 창조하셨고, 아담은 그들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름 붙이기 사역의 마지막 정점: 하나님이 아담의 갈빗대를 취해서 만드신 “돕는 배필”을 만들어 주시고, 바로 이것으로 인하여, 아담이 기뻐 시를 쓰고 –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 그 배필에게 이름을 붙여주는 장면이다. “아담이 이르되……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 즉 ‘여자’라 부르리라”(23). 누군가에게, 무엇인가에 이름을 붙여줄 때, 서로 관계가 형성되는 것. 최고의 관계는 사랑의 관계. ‘사랑으로 이름 붙이기’는 그러므로 최고로 아름다운 관계로 가는 길이다.

 

이름 붙이기’ (이태규의 시)

하찮은 것에도 이름을 붙여주면 새 생명이 된다 / 돌멩이가 그렇고 죽은 나무가 그렇다

돌멩이를 대리석이라고 부르면 거대한 건물이 되고 주춧돌이라 부르면 건물을 떠받치는 힘이 된다. / 고인돌이라 부르면 한 생명의 영원한 안식이 되고 돌멩이라 부르면 하찮은 물건이 된다. / 죽은 나무도 책상이 되고 통나무집이 되고 공예품이 된다. / 내가 아내를 아내라고 부르기에 두려운 이유이다. (내 설명–“‘아내’는 안에만 있는 사람이 아닌데, 나의 사람일 수만은 없는데…”라고 생각하는, 한 여인을 인격체로서 사랑하는 남자의 고백.)

 

이메일 이름 하나, 차량 번호 하나도 거기에 의미가 있다: 나의 이메일 sohnmoa(손모아), 차량 번호는 FS 3501입니다. 이걸 저는 꼭 이런 식으로 발음합니다. ‘사모영원’! ^^

 

매일의 삶 속에서 ‘이름 붙이기’를 계속하라.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동참하는 것이다. 우리가 같은 말씀을 읽고, 같은 하루를 살아도 서로 다른 이름을 붙여주게 된다는 사실. 그것이 오늘 우리를 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거룩하시고 기뻐하시는 뜻. 나의 삶을 사랑해 주고, 의미 붙여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말씀일기’를 써 나갈 시간과 장소를 정하라. 간혹 예외가 있더라도 정해놓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너무 욕심내지 말고, 짧게라도 일단 시작하라. 어떤 때는 단 한 줄 기도로도 족할 때가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규칙은, “세상에서 가장 엉망인 글일망정 얼마든지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문장 형식, 맞춤법, 띄어쓰기, 단락구분하기, 적당한 단어 고르기, 뜻이 통하는 문장 만들기 등등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마음껏 쓰라. 듣기 좋고 보기 좋은 글이 아니라 진실한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진정한 내 자아가 하나님께 맞닿을 수 있다.

 

엡3:20,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의 복이 ‘말씀일기’를 통해 당신의 삶에 가득하기를!

 

말씀마을’을 구성하라. 그리고, 이름을 붙여 보라: 평화마을, 예술가마을, 예수마을, 사랑마을, 미녀(공주)마을, ‘예사마’(예수사랑마을), ILJ빌(I Love Jesus Village), ‘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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